A씨는 대부업자 B씨로부터 500만원을 대출받은 후 7년이 지나도록 이를 갚지 않았다. 어느날 B씨가 A씨를 찾아와 대출금 가운데 일부만 변제하면 원금을 감면해 주겠다고 제안했다. A씨는 그 말을 듣고 대출금 일부를 변제했다.
위 사례에서 A씨는 손해를 본 걸까 이득을 본 걸까? 답은 손해다. 대부업 대출과 같은 상사채권에는 통상 5년의 소멸시효기간이 적용된다. A씨가 B씨의 말을 듣고 대출금 일부를 변제한 순간 A씨는 소멸시효 완성 효과를 포기한 것이 된다. 죽었던 A씨의 대출이 되살아난 것이다.